[시각] 귀농의 보람, 마을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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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의 보람, 마을에 있네

[귀농의 경제학]

[21호] 2012년 01월 01일 (일)

김현대

koala5@hani.co.kr

주민들과 어울리고 함께 공동체를 가꿔나가는 마을 속에서 귀농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도시에서 들어온 사람이 오래된 마을의 토박이와 잘 어우러질 때 농촌은 발전하고, 귀농자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중앙부처의 국장급 공무원인 김아무개(50)씨는 베이비붐 세대다.언젠가부터 동년배의 회식 자리 풍경이 달라졌다.‘정치 평론’으로 잠시 갑론을박하다가 자연스럽게 ‘은퇴 이후’로 화제의 중심이 옮겨간다.아내와 둘이 있을 때도, 부부의 인생 후반부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게 된다.“아이들 학교 마치고 정년퇴직하면, 우리 어디에서 뭐하고 살까?” 인생이 100살까지 길어진다는데, 희망보다 오히려 불안함이 커진다. 베이비부머(베이비붐 세대)의 ‘현직 대탈출’이 시작됐다.한국전쟁 이후 1955~63년 태어난 이들은 712만 명(2010년 기준)으로 인구의 14.6%에 이른다.2012년 한 해에 쏟아져나올 50대 이상 퇴직자만도 150만 명일 것이라 한다.문제는 앞만 보고 뛰어온 베이비부머의 상당수가 이모작 인생을 준비하지 못했고, 결국 심대한 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점이다.통계청의 2011년 10월 자료를 보면, 취업자 수가 26만 명 줄어든 반면 자영업자 수가 8만8천 명 늘어났다.당장 접근이 쉬운 자영업으로 베이비부머가 몰려드는 것이다. 충북 옥천군 안남면 덕실마을에서 농촌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이 황토고구마를 캐고 있다.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마을에 길이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정황근(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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