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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천국, 서로 닮은 지옥
[Special ReportⅠ] 웹 4대천왕 전쟁- ② 4인방 각각의 특징
[21호] 2012년 01월 01일 (일) 필리프 베트게 外 economyinsight@hani.co.kr
구글은 ‘지식 공유’에서, 애플은 ‘이동성’에서, 아마존은 ‘구매 접근성’에서, 그리고 페이스북은 ‘투명성’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과연 기쁘기만 한 일일까.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투명성은 시민들이 권위적인 정부에 대항해 요구하는 행정 정보의 투명성과는 거리가 멀다.개인 정보의 투명성이다.사생활이 기업들에 대거 노출되는 것이다. 구글의 에릭 슈밋. 뉴시스 AP. 구글 - 총체적 지식 공유 오늘날의 구글은 100년 전 일반 가정에 연결된 수돗물과 비슷하다.한때는 엄청나게 놀라운 일이었지만 사람들이 금방 그 존재에 익숙해져서 이젠 누구도 그 뒤에 숨은 기적을 인식하지 못하는 일상의 혁명인 것이다. 이젠 누구도 구글이 창고에서의 벤처기업이었을 때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천명한 “전세계의 정보에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대한 목표를 두고 비웃지 않는다.구글 어스를 통해 지구의 어느 지점이라도 (말 그대로 우주에서부터) 날아갈 수 있다 하더라도, 휴대전화로 밤하늘을 찍으면 어떤 별을 보고 있는지 바로 설명이 나온다고 해도, 온라인으로 도서관 자료 전체를 이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놀라는 사람은 없다. 한편으로는 거대한 문명의 발전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미국 컬럼비아대학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글 같은 검색엔진은 오늘날 이미 우리의 사고를 변화시키고 있다.우리 두뇌가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기억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다르게 말하면, 우리는 이미 우리의 기억을 부분적으로 한 기업에 보관하고 있다.하지만 그 기업을 신뢰할 수 있을까?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거대한 구글 본사 단지를 비행기를 타고 접근하면 천진난만한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단지 내에는 어린아이가 떨어뜨린 과자처럼 보이는 수십 개의 거대한 빨강·파랑·노랑·초록의 파라솔이 태양을 향해 펼쳐져 있다.반권위적인 느긋한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다.여기저기에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색색의 자전거가 놓여 있고, 비치발리볼 코트와 수영장도 있다.이 거대한 놀이방의 한가운데에는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동상이 서 있다.사내 카페의 라바 램프와 소파, 당구대 사이에서 직원들은 빨대로 레몬그라스 음료를 마시고, 무료로 제공하는 에너지바를 먹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기꺼이 지속적으로 전시되고 있는 설탕과자로 만들어진 것 같은 세계에 속아서는 안 된다.구글이 수십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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