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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밑바닥이 하얘지다
[이순원의 마음쉼터]
[20호] 2011년 12월 01일 (목) 이순원 economyinsight@hani.co.kr
이번 겨울 나는 아직까지 고향의 눈을 보지 못했다.대개는 10월 말이면 대관령 정상이 하얗게 변한다.산 아래는 아직 단풍이 한창일 때 산 위엔 눈이 내린다. 눈 이야기를 하니까 생각나는 소설이 있다.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읽었다.지금도 기억하는 첫 문장과 두 번째 문장은 이렇다.“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그리고는 그 ‘국경’ 옆에 괄호를 열고 “사실은 국경이 아니라 현과 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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