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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건 독일, 부지런한 건 그리스”
[Blogo Sphere]
[2호] 2010년 06월 01일 (화) Blogo Sphere economyinsight@hani.co.kr

   
 
문제는 노동시간이 아니라 생산성

그리스 사람이 독일 사람보다 적게 일할까?
유럽에서 재정위기에 빠진 나라에 경제 개입이 늦어지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절약한다고 자부하는 독일이, 게으르고 씀씀이가 헤프다고 손가락질 당하는 그리스의 구제금융에 선뜻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라별로 노동자들이 일하는 시간이 집계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그림1)를 보면 이런 고정관념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그리스에는 공무원이 많다.  병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 것, 일찍 퇴근한 것, 점심을 오래 먹은 것까지 일하는 시간에 포함돼 있지 않을까?
↳ 글쎄, 난 근면하다는 독일이나 게으르다는 이탈리아 두 곳에서 일해봤다. 내 경험으로는 독일에서 오후 5시 이후엔 사무실에 아무도 없다. 오히려 이탈리아 사람들이 “집에 가도 된다” 해도 끝까지 남아서 일한다.
↳ 다른 자료(Economix and Professor Thoma)를 보면 그리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6%이고 독일은 53%로 약 15%P 차이가 난다. 이걸 볼때 1인당 노동시간이 전반적인 일의 습성을 나타낼 수 없다고 본다. 그리고 독일은 고용을 늘리기 위해 개인당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법을 채택했다.  역시 숫자란 여러가지 복잡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 단순히 볼 수 없다. 
↳ 그리스 문제는 생산성이지, 노동 시간이 아니다. 그리스는 일은 많이 하지만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또 부패 문화가 만연해 있어 열심히 일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 조직 안 분열도 많아 생산성을 높이기 힘들다. 반면에 독일은 생산성에서 경쟁력을 높게 유지해왔고 경쟁을 통해 높은 이윤을 축적하는 법을 익혀왔다.
 
진짜 1등은 한국이다
한국이 OECD 국가들 중에서 최장 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 연간 2256시간을 일하는 한국인들이 연 2120시간을 일하는 그리스 국민을 앞서고 있다.
↳  ‘일’이라는 개념 속에 한국에서는 야근, 회식, 저녁 술자리 등이 포함되는지 궁금하다.

가계 빚 비율도 독일이 더 많네
“독일 가계 빚이 그리스보다 많다(그림2). 당신의 문화적 편견에 주의해라.” 마셜(Marshall)과 앤드루(Andrew)가 <블룸버그>에서 이렇게 말했다.
↳  그래서 독일이 그리스 구제금융에 나설 여력이 없다고 보는거군요.
 
   
 
실업수당 명세서 가져오면 골프가 공짜

놀라운 정보가 하나 있었다. “당신이 백수라면 골프를 공짜로 즐길 수 있네요”라는 광고(사진1)를 Nightshift Mom 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올렸더라.
“안녕, 미주리 위스콘신주 비버댐시 신문에 이런 광고가 떴더라고. 한번 봐봐.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가계와 지역업체가 경제적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시기에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니 내가 다 고맙네.”
답장 “그런데 이게 완전 공짜는 아니네. 사용하든 안하든지 간에 카트 비용을 내야 한다고 돼 있거든. 그래도 뭐 이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 락 리버 컨트리 클럽의 골프비를 검색해보니 백수라도 28달러 내야하고 거기다 카트비도 18달러 내야하네. 그런데 골프를 칠 여유가 있는 백수가 과연 얼마나 될까? 참 궁금하네.”

협박대왕 사르코지의 입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그리스 지원 합의 도출 과정에서 유로존 탈퇴 카드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압박(threat)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믿을 수 있을까? 사르코지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막판까지 그리스 지원에 선뜻 동의하지 않고 주저하는 태도로 일관하자 유로존 탈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영국의 <가디언> 인터넷판이 5월 14일 스페인의 일간지 <엘 파이스>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독일판 뉴스를 보자. EU 정상들이 모여 그리스 지원을 논의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유로에서 탈퇴하겠다며 메르켈 총리를 위협(threaten)했다고 한 언론은 전했다. 사르코지가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려치면서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 있다며 위협했다’고 <엘 파이스>가 보도한 것이다. 이 주장은 스페인 총리와 사회당 지도부 인사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의 위협으로 메르켈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메르켈이 진짜 사르코지의 화에 굴복한 걸까? 당신은 뭔가 결정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화를 내는지, 사르코지 대통령이 위협하는지 살피는가?
지난 기사들을 살펴보자.
2008년 8월17일: 사르코지, 러시아 그루지야에서 철수 압박(threat)
사르코지 등 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그루지야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9년 3월27일: 사르코지, 메르켈에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위협(threat)
사르코지는 메르켈이 비밀주의 은행법을 바꾸지 않을 생각이라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위협을 가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2010년 1월8일: 사르코지, 인터넷 검색 엔진에 세금을 물릴 것이라고 위협(threat)
사르코지는 프랑스의 인터넷 광고 수입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별로 효과가 없는 데다 사업 모델까지 해칠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있다.
2009년 9월15일: 사르코지, G20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위협(threat)
사르코지가 은행원들의 보너스 삭감에 어떠한 진전이 없다면 다음 주에 있을 G20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비서실장은 전했다.
2008년 10월21일: 사르코지, 주술인형(사진2)에 대해 소송하겠다고 협박(threat)
사르코지는, 세워놓고 핀을 꼽게 돼있는 주술인형을 만든 회사를 상대로 소송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인형에는 대통령이 취임 이래 제시한 각종 구호와 논란을 일으킨 발언들 (예를 들어 “꺼져버려, 불쌍한 친구”, 지난해 그와 악수하기를 거절한 관중에게 한 말)이 적혀져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의) 글귀에 바늘을 찌르도록 하는 안내문이 담겨 있다.

번역 권영은

인용 블로그
economix.blogs.nytimes.com/2010/05/12/s-koreans-put-in-most-hours/
nakedcapitalism.com/2010/05/german-households-owe-more-than-greeces-do.html
globaleconomicanalysis.blogspot.com/2010/05/unemployment-monday-
globaleconomicanalysis.blogspot.com/2010/05/how-credible-is-french-preside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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